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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거점이자 테슬라의 가장 큰 시장으로 첫 손에 꼽히는 중국에 이어 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야심은 이제 인도로 향하고 있다. 테슬라는 과연 중국과 인도 간 민감한 문제들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인도에도 안착할 수 있을까? 최근 들려오는 테슬라의 인도 공장 확장 소식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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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좌)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관련된 중국 공급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을 현지 기업을 찾는 데 있어 애플을 본받을 것을 요청했다고 이 문제에 대해 직접적으로 알고 있는 세 명의 정부 소식통이 전했다.

 

테슬라는 현지 판매 및 수출을 위해 잠재적인 24,000달러의 자동차를 만들 공장 설립에 대해 몇 주 동안 인도와 협의해 왔지만, 인도와 중국의 관계가 경색되면 테슬라의 중국 공급업체 유치 계획이 복잡해질 수 있다.

 

테슬라의 창업자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회사의 가장 큰 해외 기지임에도 확장을 위한 규제 승인이 느리게 진행되는 중국을 뛰어 넘는 확장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그러나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하고 저렴한 전기차를 위한 비용을 절감하려면 중국 공급업체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인도에는 배터리 셀과 같은 부품을 다루는 현지 공급업체가 없으며 인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인 타타 모터스(Tata Motors)조차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테슬라 경영진은 뉴델리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인도 정부에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 공급업체 중 일부가 현지에 기지를 설립하기를 원한다고 알렸다고 회담에 대한 직접적인 정보를 가진 세 명의 인도 관리자가 말했다.

 

이에 대해 관리자들은 테슬라에 2020년 양국 간의 국경 충돌 이후 중국 기업에 대한 집중적인 조사로 인해 인도에서 중국 국적의 기업에 대한 승인을 허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대신 인도 관리자들은 테슬라가 애플의 접근 방식을 모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스마트폰 대기업 애플은 현지 합작 파트너를 찾은 후 중국 공급업체를 인도로 데려오기 위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테슬라, 인도 정부 및 통상부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애플은 아이폰을 조립하는 대만의 폭스콘을 포함하여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공급망을 보유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몇 달 동안 일부 중국 공급업체가 인도 기업과 합작 파트너십을 개별적으로 승인하고 있다고 정부 소식통 중 한 명이 전했다.

 

그러나 인도는 중국 기업들, 특히 자동차 회사들이 자국에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허용하는 것에 대해 여전히 주저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BYD가 인도 파트너에게 제시한 투자 제안이 인도 정부로부터 정밀 조사를 받은 후, 그곳에 EV 공장 건설을 위한 새로운 10억 달러 투자 계획을 보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정한 중국 업체를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인도에서의 테슬라의 협상에 대해 직접적인 정보를 가진 네 번째 소식통은 미국 기업이 인도 공장을 위한 공급망 파트너들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 당국자 중 한 명은 현지 업체와 중국 업체들을 협력시키는 것이 테슬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자체적인 (중국) 공급업체를 위한 별도의 에코시스템을 요구해 왔는데... 만약 인도의 합작 파트너가 있다면 해당 승인은 케이스별로 허가될 수 있다."라고 정부 관계자는 말했다.